<앵커>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여행업계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의 전망은 밝습니다.
전재홍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나투어의 3분기 예상 실적입니다.
지난해보다 영업익은 다소 늘었지만 매출은 크게 줄었습니다.
모두투어도 마찬가지.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소폭 줄어들 전망입니다.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업황이 극도로 위축됐습니다.
업계 1위 하나투어의 경우 9월 관광목적 출국자수는 1년 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창 여름 성수기에 갑자기 신종플루가 돌면서 국내 첫 사망자가 나온 8월부터 하루 1천명꼴로 급감한 것입니다.
어려운 3분기 였지만 이제 여행업황이 바닥을 지난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되면서 증권사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창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플루 사망자 발생했던 7월부터 9월까지의 영업은 형편없지만 이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에는 원화 값이 달러당 1100원대까지 급등하면서 하루 평균 모집 여행객 수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어려운 3분기동안 가열찬 구조조정의 성과도 4분기에는 서서히 나타날 전망입니다.
조직을 개편하고 임금을 삭감하거나 전직원 무급휴가를 통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던 여행업계는 신종 플루만 해결되면 그동안 눌려있던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권희석 하나투어 사장도 "9월을 기점으로 여행 경기가 바닥을 쳤고 이젠 회복될 일만 남았다고 본다"고 말해 4분기 전망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3분기를 견뎌온 여행업계.
환율하락의 훈풍을 업고 4분기 실적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전재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