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데이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과제인 ''4대강''과 ''그린홈'' 등의 연구용역을 맡아 관심을 끌어온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도움 말씀을 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조용주 원장께서 나오셨습니다.
1.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어떤 연구기관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 국내에서 유일한 건설기술분야 전문연구기관
△ 국내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 국민 안전과 편익 증진 역할 수행
□ 사업분야
△ 건설과 관련한 정부 정책 수립, 실행 지원
△ 안전하고 편리한 사회간접자본 구축 위한 선진기술 개발, 보급
△ 민간 건설업체의 애로 해결 위한 선행기술 개발
□ 규모
△ 1983년 개원 이래 꾸준한 성장
△ 현 연 1,300억 원 사업규모
△ 건설분야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 8백여 명 인력 근무
△ 첨단 실험시설 두루 보유
⇒ 최고 전문가 집단
□ 차별화
△ 타 출연연의 연구영역은 특정분야에 한정됨
△ 건기연은 연구영역 다양 (건설품질, 교량, 도로, 지반, 터널, 수자원,
건설환경 등)
⇒ 국민 생활과 관련된 모든 건설분야 연구 수행
2. 현재 수행 중인 주요 연구과제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연구원의 현 중점 수행 핵심과제:
정부가 추진하는 ‘저탄소녹색성장’을 건설분야에서 구현할 수 있는 ‘친환경 국토 조성기술 개발’
□ 친환경 국토 조성기술 개발 분야 :
△ 에너지자원의 효율적 관리,
△ 지속 가능한 건설환경 창출,
△ 도시의 생태적 기능 복원,
△ 탄소와 같은 유해물질 발생 저감을 위한 모든 기술 개발 등
□ 친환경 건설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연구과제
△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 그린홈 관련 협동 연구사업
△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 지난해 녹색성장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총 139억원 투입
□ 친환경 국토조성 기술개발 이외에도
△ 국가기반시설의 성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기술,
△ 홍수나 화재와 같은 국토재해 및 시설물 재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역점
3.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서 핵심 연구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국토 조성기술 중에서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은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계시겠지만,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나 ‘그린홈’ 같은 기술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합니다. 먼저 저탄소중온아스팔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 일반적인 도로포장에 쓰이는 아스콘:
아스팔트와 골재를 혼합하는 생산 과정에서 약 170도 고온 필요
△ 연구원: 130도 정도의 중온에서 아스팔트가 쉽게 연해지도록 만들어주는 ''특수첨가제'' 개발 성공
⇒ 이 특수첨가제를 사용, 아스콘 생산이 중온에서 가능하게 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개발
□ 생산에 필요한 온도를 크게 낮춤으로써
△ 가열에 사용되는 석유연료 30% 이상 절감,
△ 가열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획기적으로 줄임
- 기술적용으로 인한 국내산업 파급효과
△ 석유연료비 연간 약 1천억 원 절감,
△ 이산화탄소 발생량 연간 약 30만 톤 정도 줄일 것으로 예상
□ 도로포장 과정에서
△ 유해가스(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와 환경호르몬(다이옥신 등)
배출량 저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기술
△ 기존의 아스팔트도로는 포장 시 발생하는 열로 인해 포장에서
개통까지 상당한 시간 소요
△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는 기존 도로보다 신속한 개통 가능
⇒ 불필요한 사회지출비용 감소
□ 추후 민간 기업에 기술 이전할 계획
△ 일반도로에서 자전거도로, 기능성도로 등으로 점진적 추진
4. 앞서 친환경 주택 그린홈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언급하셨는데, 그린홈은 정확히 어떤 것이고,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 온실가스 줄이기는 세계적인 당면과제
⇒ 국내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음.
□ 올해 안에 국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에 대한 목표 저감량을 설정한 후, 국제사회에 발표해야 함
□ 우리나라는 오히려 온실가스 배출량 계속 늘어나는 추세
⇒ 지난 15년간 OECD 국가 중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국가
□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패턴:
△ 건물에서 소비하고 있는 에너지가 전체의 약 23% 차지
⇒ 에너지 소비량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밀접한 관련
△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 중 냉?난방, 특히 난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큼
△ 건물 단열만 제대로 되더라도 난방에너지 50% 이상 절감도 가능
□ 그린홈 :
△ 건기연 및 여러 기관이 협력해서 개발하고 있음
△ 건물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을 획기적으로 줄여 결과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까지 크게 낮출 수 있는 친환경주택
□ 그린홈은 우수한 단열성능과 공기 출입 통제 통해 난방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여줌
□ 신?재생 에너지 기법까지 그린홈에 적용되면 건물분야에서 상당한 에너지 소비효율 달성 가능
□ 건기연은 오는 2011년 까지 ‘보급형 그린홈’을 개발할 예정
□ 보급형 그린홈은
△ 난방에너지 소요량을 절반 이하로 낮추고,
△ 이산화탄소 배출을 30~50%로 저감시키면서,
△ 10년 이내에 초기 설비 투자회수가 가능.
※ 그린홈 기술개발이 완료돼서 100만호 정도가 보급된다고 볼 때,
△ 매년 1조원의 에너지비용 절감
△ 매년 25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효과
5. 설명해주신 친환경 건설기술 이외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요, 최근 세계최초로 초고강도 섬유보강 콘크리트 보도사장교 건설에 성공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기술에 대해 자세히 소개해 주신다면.
□ 콘크리트 교량 수명 기존의 50~100년 → 200년 연장하기 위한‘SUPER BRIDGE 200'' 연구를 진행
□ 교량 내구수명 향상 위해 기존의 콘크리트보다 다섯 배나 강도가 높은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 초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사장 보도교 시험시공 최근 성공적 완료
△ 사장교 건설에 초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한 것은 전 세계에서 건기연이 최초
□ 이 기술 적용 시 교량수명 연장 효과 뿐 만 아니라
△ 해외건설 수주도 4조 원 이상 가능
△ 국가예산도 2,000억 원 이상 절감 가능
□ 서해대교를 대상으로 한 정밀 검토 결과,
△ 상부 자체 중량 기존에 비해 22% 가벼워지고
△ 상부 공사비도 약 25%(239억 원)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예상
□ 시멘트와 철근 사용량 대폭 감소로 연간 1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
□ 교량수명이 2배 늘어난다는 점을 고려하면 자재 사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셈 ⇒ 저탄소 녹색성장에 큰 기여
□ 세계 최고의 기술이로 교량건설부문 국가경쟁력 일조
6. 현재 국내 건설분야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국내 건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하신다면.
□ 외국에서 건설은 사회자본(Social Capital)산업으로 표현
대규모 비용이 소요되는 산업이기 때문
⇒ 한나라의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큼
△ 실제로 국내 건설산업도 지금까지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 해옴
□ 그러나 건설산업의 비약적 성장에도 불구,
△ 우리나라 건설부문 인프라는 OECD 국가 중 최하위수준,
△ 건설기술수준은 아직까지 선진국 대비 70%정도에 그침
□ 우리는 지리적 특성(산과 강 많음)과 정책적 목표(사회간접자본의 신속한
확충)에 따라,
△ 주요 대상시설물인 도로·교통·터널 등 구조물 시공과 신도시 개발 등에
대한 경험이 풍부
⇒ 선진국의 기술수준에 육박
△ 하지만 건설산업에 있어서 고부가가치 영역이라 할 수 있는
소프트분야(기획, 설계, 사업관리 등)에 있어서는
‘선진국과 매우 심각한 기술격차’ 있음
△ 이러한 기술격차가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선진국(미국 등)과 개발도상국(중국 등)에 끼여 매우 큰 어려움 겪을 것
⇒ ‘넛크래커 현상’
□ ‘인간중심의 지속가능한 개발’과 국내의 ‘저탄소 녹색성장’ 슬로건
⇒ 최근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 집중
⇒ 개발위주 산업 아닌 ‘공공성’, ‘환경성’ 강조된 산업으로서의
건설산업 재편노력 긴요한 시점
□ 국내 건설산업이 세계적 선도 역량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행 건설산업의 R&D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지·확대해야 함
△첨단기술과 융합, 녹색성장기술 등 미래 기술영역에 대한 집중적 투자 요구
△고부가가치 기술인 소프트기술 역량 강화 위해
체계적인 지원전략 수립, 유관기관의 활발한 연계활동 시급함
□ 개발된 기술역량을 산업에 빠르게 전파할 수 있도록
△ 개발된 기술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 기술력 위주의 산업체계로 전환시키기 위한 입낙찰제도 등
⇒ 조달체계의 선진화 노력 매우 중요
7. 얼마 전 취임 1주년을 맞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의 국토해양부 근무시절 회고와 함께 취임 후 1년간 큰 성과가 있었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 작년 9월 제11대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국책 연구기관으로서의 브랜드 이미지가 약하다는 것 통감
⇒ 확실한 연구원 브랜드를 만들어 정체성 수립 위해 ‘다섯 가지 중점추진방향’ 설정
□ 5대 중점추진방향
△ 국책 연구기관으로서의 정체성 강화
△ 정부사업에 대한 정책 제안기능 강화
△ 다학제간 융복합 연구능력 배양
△ 대내외적 여건 변화에 대비한 미래기술 연구
△ 민간 부문 기술지원 확대
□ 1년간의 대표성과(첫 번째): ‘4대강 살리기 마스터플랜’ 수립
△ 5대 중점추진방향을 성공적으로 실현한 예
△ 국가에서 강력히 추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기본계획 단계에서 부터 마스터플랜 최종 마무리까지 참여하며 추진계획을 설정
⇒ 국책연구기관으로서 제언 역할 충실히 수행
⇒ 4대강이라는 브랜드와 연구원의 여러 기술들이 만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 여러 건설사와 공동으로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민간부문
기술지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
□ 1년간의 대표성과:
△ 기관발전 중장기 계획수립 통한 체계적 경영
- 경영목표 설정
-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위한 경영진단 실시
△ 부서 통합으로 경영 효율화 및 조직 시너지 극대화
- 소규모 팀단위 조직 통합
- 수요자의 요구에 맞춘 대형 융?복합 연구를 위한 조직체계 구축
△ 철저한 성과 기반 운영으로 활력 있는 조직으로 재설계
- 직원 평가체제 개선
- 연구원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성과별 보상차등폭 확대 등)
△ 국책 연구원으로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위해 홍보 역량도 강화
- 브랜드 연구과제 발굴 및 홍보강화
- 국가정책에 대한 제언역할 강화
□ 과제 기획연구 시작(Seed 연구기획, 주요사업 대과제 기획)
△ 지속가능한 연구원 발전을 위한 연구기획 사업 시작
- 대형 융?복합 연구과제 기획 능력 배양
- 국가와 국민 등 수요자 요구의 연구성과물 창출 유도
- 연구 잠재능력 및 역량강화
- 연구원의 미래성장동력 발굴
□ 노?사관계 재정립
△ 노?사가 향후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계 재정립
△ 경영진은 향후 연구원의 비전 및 장기적 발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임무 재설정
8. 마지막으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한 말씀 하신다면.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국내 건설기술의 연구리더’ 역할 충실히
수행해 옴, 꾸준히 성장
△ 현 상황: 세계경제 침체로 국가경제와 함께 건설산업도 심각한 불황
□ 우리 연구원의 목표인 ‘건설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 연구원의 확고한 중점 추진방향을 설계하고
△ 내부 혁신을 통해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작업이 필요
⇒ 현재 우선순위로 진행 중임
□ 비전: <국토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성장
△ 이의 달성위해 ‘KICT 2020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중
- 투명하고 효율적인 경영체계 구축
- 우수한 인력과 안정적 예산을 포함한 연구자원의 확충
- 연구 환경 고도화
- 연구성과의 실용화 체계 강화, 협력 네트워크 확대
□ 중장기 발전계획 실천 위해
△ 우수 연구인력 확보방안, 연구시설 확충 및 평가제도 개선 수립 중
△ 22만여평 신규 연구원 부지 연천지에 마련:
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 구축 계획 (첨단도로연구센터, 대형풍동시설, 대형원심력재하시험장치, 3,000톤 만능시험기 등)
△ 이를 통해 융복합 연구 및 다학제간 협력연구 활성화
⇒ 첨단의 실용연구 수행
□ 마무리
△ 우리 연구원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첨단기술 개발,
△ 적극적인 국책 사업 연구를 통해
△ 21세기 한국건설을 선도하는 세계수준의 일류 연구기관으로 발전할 것
<앵커> 4대강과 함께 중온 아스팔트나 그린홈 등 녹색성장을 위해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국책사업이 원활히 진행되고 녹색성장을 앞당기는데 큰 보탬이 되는 연구기관으로 자리 잡길 기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조용주 원장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