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위스상호저축은행이 예한울상호저축은행 인수를 확정지었습니다.
대형 저축은행들의 M&A가 활발한 가운데 저축은행중앙회도 구조조정기금을 조성해 업계 구조조정을 돕겠다는 의집니다.
자세한 내용 김치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전국적인 영업권 확대를 노리는 대형저축은행들과 정부의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의지가 맞아 떨어지며 저축은행 업계의 새판짜기가 활발합니다.
이미 자산이 8조원대를 넘어서 웬만한 지방은행보다 자산 규모를 키운 저축은행이 등장했고 M&A를 통한 덩치 키우기도 진행 중입니다.
특히 업계 4위권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해 인수를 시도했다 인수조건 등이 맞지 않아 일시 중단상태에 들어갔던 예한울저축은행에 대한 인수를 최근 확정지으며 업계 새판짜기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예한울저축은행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인수를 통해 영업망의 전국적인 확대가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예한울저축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경북저축은행(경북)과 분당저축은행(경기), 현대저축은행(전북) 등 부실저축은행의 자산·부채를 계약이전 받아 설립한 가교은행으로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이번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추게 됩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구조개선적립금 조성도 관심입니다.
<인터뷰>
윤병갑 저축은행중앙회 금융본부장
“구조개선적립금은 저축은행 업계가 자율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앞으로 부실화되는 저축은행을 인수하여 정상화시키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자금입니다. 금년말까지 목표금액인 1천억원이 적립될 전망이며 사용시기와 대상 등 구체적인 사항은 적립금관리위원회에서 정하게 됩니다. ”
부실저축은행 발생시 자율적인 기금으로 일시적인 자금경색을 해결해 준 후 우량한 저축은행으로 매각하겠다는 것으로 연내 1천억원으로 조성되면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중형 저축은행들의 행보도 관심입니다.
대형사들이 지난해부터 굵직한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며 비축된 총알을 소진한 만큼 규모는 조금 작지만 자산건전성이 뛰어난 저축은행들의 2차 M&A가 가능한 시점입니다.
특히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기존 지역 영업망 이외의 지역에 영업점 설립이 가능한 만큼 서울, 경기 지역에 영업점 확보를 노리는 중소형 지방저축은행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