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파업에 들어간 기아차 노조가 방향을 잡지 못한채 갈팡질팡 하고 있습니다.
회사와의 협상도 파업에도 일관된 방향을 잡지 못한채 노노갈등까지 불거지면서 고객들만 골탕을 먹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기아차 노조의 좌충우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임금을 둘러싼 갈등으로 파업에 들어간 노조가 방향을 잡지 못하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계휴가 복귀 이후 노조의 행태는 전면파업과 부분파업, 교섭제의가 번갈아 진행되면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당연히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이 제대로 이뤄질리 없습니다.
기아차 노조의 이같은 혼란은 9월 선거를 앞두고 차기 집권을 노리는 각 계파간 노노 갈등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노조 내에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에 임하자는 여론이 형성됐지만 선거를 앞두고 각 계파들이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해 돌출행동에 나서면서 원칙이 무너졌다는 설명입니다.
노조 내부의 갈등도 자연스럽게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정비지회가 집행부의 무원칙을 비판한데 이어 개인조합원까지 현장조합원의 권익을 지켜달라며 유인물을 배포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노조의 무리한 행보로 그 피해와 혼란은 회사와 고객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19년 연속 이어진 노조의 파업으로 17일까지 생산차질 3만1천여대, 매출손실은 5천5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턴어라운드를 끝내고 글로벌시장에서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히려는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진 것입니다.
고객들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예측할 수 없는 파업으로 출하장과 서비스센터의 불안정한 운영이 이어지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쌓여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경기상황을 무시한 무리한 요구와 선거를 앞둔 노노갈등으로 회사와 고객들만
발을 동동구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