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이번주 국내외 경제일정 정리하고
주요 이슈 알아보는
정책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은 지난 토요일
이명박 대통령의
광복 64주년 경축사를 중심으로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이성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매우 방대한 연설이었는데
핵심 내용부터 정리해 주십시오.
<기자>
방송을 통해 보신 분들은
이번 경축사가
단순한 경축사라기 보다는
연두 기자회견이나
대국민 담화 같다고 느끼셨을 겁니다.
연설 분량이
25분이나 된데다
발언의 범위도
국정 전분야에 걸쳐 매우 방대했고
게다가 매우 구체적이기까지 했습니다.
핵심내용을 살펴보면
중도실용과 통합을
전체적인 국정운영 기조로
최상위 개념에 놓았습니다.
그 아래로
정치개혁과 친서민정책, 대북제안 등
3가지가 큰 갈래로 자리를 잡습니다.
지난 6월 이 대통령이 원급했던
국정의 ''근원적 처방''이
대부분 언급되면서
사실상 집권 2기 종합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2>
무엇보다 경제진단과
친서민정책이 궁금합니다.
획기적인 내용이 있었습니까?
<기자>
이 대통령은 현재의 경제상황과 관련해
지난 1년간 숱한 위기설이
한국경제를 흔들었지만 이를 극복해냈으며
지금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경제가 위기극복 단계에
와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아직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며
고용과 투자 그리고 내수가 살아나는
이른바 실질적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민을 따뜻하게, 중산층을 두텁게''라는
이른바 친서민 정책 기조를
이명박 정부 내내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제가 회복단계에 와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을 기존의
광범위한 경기부양에서
친서민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집없는 서민들을 위한
획기적인 주택정책과
소득, 고용, 교육, 주거, 안전 등
민생 5대 지표 개발을 통한
삶을 질 향상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따라 최근 나온 학자금 지원책 같은
친서민 정책의 개발과 발표가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장 이번주 기획재정부는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대규모 세제지원책을 내놓습니다.
<앵커3>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과 맞물리며
새로운 대북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사실 이번 8.15 경축사에서
가장 주목됐던 것이
대북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현정은 회장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이 지연되면서
우리 정부가 내놓을 수 카드는
다소 제한적인 상황이 됐습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핵을 폐기하는 등
결심을 보여주면 우리 정부도
북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원론적인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김 위원장과
현 회장의 면담 사실이
오늘 새벽 공식 확인되면서
상황은 급변하는 분위기입니다.
서민정책과 대북제안 외에도
정치개혁이 구체적으로
언급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정치개혁이 필요한 이유로
고질적인 지역감정과 비생산성을 들며
선거제도와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선거횟수를 줄이는 방안도
본격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물론 정치권이
주도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이처럼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운영의 종합계획이 제시된 만큼
이 대통령은 앞으로
개각과 청와대 개편, 즉 인적쇄신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청와대 개편은 이르면 이번주,
개각은 시간이 좀더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4>
마지막으로 이번주 발표될
주요 정책과 경제일정 정리해 주십시오.
<기자>
이번주 하일라이트는
주후반부에 몰려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20일 목요일엔
이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고
서민과 중산층에 대한
세제지원안을 확정 발표합니다.
전체적인 세제개편안은
다음주에 나오는데 이에 앞서
서민.중산층만 따로 떼어내어
미리 내놓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의지가 강한 만큼
저소득층에 대한 비과세·감면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셋값 급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21일 금요일엔
기획재정부 차관 주재로
부동산시장점검회의가 열립니다.
경제지표로는
우리나라 외채규모를 집계한
국제투자대조표와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을 보여주는
7월 어음부도율 동향 등이
대기하고 있습니다.
<앵커5>
지금까지 이성경 기자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를 통해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짚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