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까지 쨍쨍하던 하늘이 오늘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올 여름 내내 이런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선택한 상품군별 매출도 날씨에 따라 변동이 컸습니다.
유주안 기자입니다.
<기자> 무더위로 지칠 때 생각나는 시원한 맥주.
으레 여름이면 판매가 늘어나지만 올 여름만큼은 맥주 인기가 평소만 못했습니다.
지난 7월 이마트의 맥주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가량 줄었습니다.
비 내리는 날이 많고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줄자 맥주 소비가 급감한 것입니다.
더운날 즐겨찾게 되는 아이스크림과 생수 소비도 지난해보다 각각 7%, 1% 줄었습니다.
장마가 길어지고 무더위 일수가 줄어들며 냉방가전 판매도 감소했습니다.
가전 유통업체인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지난 7월 에어컨과 냉장고 등 냉방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가량 감소했습니다.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소비자들 심리가 반영되며 TV 판매가 50% 이상 늘었고 개인용 컴퓨터도 19% 이상 매출이 늘었습니다.
집에서 바캉스철을 나는 홈캉스족의 증가는 식품류 매출에서도 나타났습니다.
장류가 2.3%, 삼겹살이 3% 지난해보다 많이 팔렸고, 참치 등 통조림 제품은 각종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며 매출이 24% 가량 늘었습니다.
WOW-TV NEWS 유주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