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역협회가 무역의 날을 맞아 수출의 탑 포상 신청을 받고 있지만 신청자가 없어 고민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기업 대부분 수출이 예년보다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플랜트 기자재를 만드는 울산의 한 업체입니다. 매년 수출의 탑을 갱신하며 몇 년째 고성장을 이어온 회사입니다. 지난해는 3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수출 역군으로 승승장구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릅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국내 수출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무역의 날에 주어지는 수출의 탑 주인 찾기도 힘들어졌습니다. 무역협회는 지난 7월부터 수출의 탑 포상자 신청을 받고 있지만 신청자가 적어 아예 마감을 일주일 연기했습니다. 또 이미 건너 뛴 수출 금액에 대해서도 포상하기로 하는 등 자격 요건도 한층 완화했습니다
<인터뷰> 윤재만 한국무역협회 무역진흥본부장
"지난해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수출이 부진하니까 탑 달성한 업체도 줄어들고 상 받겠다는 업체도 줄었다. 우리나라 수출이 20% 줄었으니까 다른 업체도 줄었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너무 소극적으로 신청한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 두 번째 최단 기록으로 수출 4천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올해는 3천5백억달러 수준에 머물며 처음으로 뒷걸음 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년 11월 30일은 수출 역군들을 격려하고 영광을 함께 하는 날입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올해는 빛바랜 무역의 날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