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컬럼]성장판이 거의 닫힌 경우도 치료 잘하면 키 클 수 있다

입력 2009-08-05 16:30
최근에 호주국립대학 연구진의 발표에 의하면 키가 평균보다 5cm 정도 더 크면 연봉도 500파운드(약 100만원) 더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올 정도이니 ‘키가 능력’이라고 말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정도로 요즘은 ‘키짱’ 시대이다. 아무리 ‘몸짱’ ‘얼짱’이라도 키가 작다면 많은 부분이 불리한 시대다. 취업과 결혼, 대인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가 되다 보니 학부모들도 자녀 키 키우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한국 부모님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최근 서정한의원에 내원한 중국 교통은행에 근무하는 하천(何川)의 아버님도 한국말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데 자녀의 키 치료를 위해서 중국에서 아이를 데리고 한국에 오셔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한 경우이다. 더욱이 이학생의 경우는 변성기 시기가 또래보다 빨라서 성장이 빨리 멈춘 18살 남학생으로, 최근 1년 동안 키가 전혀 자라지 않아서 내원했던 학생이었다.

성장 정밀 검사결과 성장판이 90% 닫혀 있었던 학생으로 지난 1년 동안 키가 전혀 자라지 않고 체중만 증가되고 있어서 비만치료와 함께 성장촉진에 초점을 맞추어서 치료를 하게 되었다. 그 결과 3개월 동안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현재까지는 성장판이 90%이상 닫힌 경우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어 키 성장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학생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성장기가 완전히 끝나지만 않으면 성장판이 어느 정도 닫혀있어도 전문적인 한의학적 치료를 받게 되면 키 성장을 촉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정밀검사를 통해 성장판의 상태와 뼈 나이 상태를 확인하고, 키가 잘 자라지 못한 원인을 찾아내어 성장촉진 처방을 해주게 되는데 성장판이 닫힌 학생들에게도 다시 키가 클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키가 자라는데 방해가 되는 환경조건이 무엇인지를 진단하여 이를 개선시키는 생활습관 지도와 함께 학생에 맞는 맞춤운동을 비롯한 균형 잡힌 영양섭취, 숙면, 스트레스 관리를 통하여 자신의 예측키 보다 더 큰 키가 될 수도 있다.

(도움말=서정한의원 박기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