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분양시장 ''빈익빈 부익부''

입력 2009-05-26 17:16
<앵커>

분양 시장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같은 지역에서도 분양 성적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5일) 청약 접수를 마친 인천시 신현동의 한 재건축 단지.

3순위까지 가서야 대부분 마감됐지만 일부 대형 평형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평균 청약률도 1.72대 1에 그쳤습니다.

같은 달 분양한 인천 청라지구의 단지들이 높은 청약률과 계약률을 보인 것에 비하면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남미정 인천 신현 e-편한세상 견본주택 소장

"청라지구는 광역적으로 투자 수요의 관심이 높았던 반면 인천 신현은 이 지역 실수요자 위주로 관심을 보여 실수요자들이 더 많았다."

실수요가 아닌 투자 수요가 없이는 분양에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얘깁니다.

때문에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철저히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 27개 단지는 단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미달됐습니다.

10곳 중 7곳은 청약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분양 시장의 양극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분양 시장이 아직 실수요보다는 투자 수요 위주로 움직이고 있는 만큼 차익이 확실한 곳이 아니면 살아 남기 힘든 상황입니다.

<인터뷰> 신경희 부동산뱅크 팀장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다. 특히 현금 동원력이 큰 투자 수요가 단기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지역 중심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가 여전한데다가 고분양가이어서 열기가 옮아 붙기는 힘들 것이다."

<기자>

다음 달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1만 5천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됩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인천 청라 지구 등 신도시 물량이어서 ''반쪽 짜리'' 분양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WOW-TV NEWS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