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사태로 한국 부품업체 피해"

입력 2009-05-04 10:01
미국의 빅3 가운데 하나인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에 들어가면서 미시간 현지에 진출한 한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은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KOTRA 디트로이트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는 크라이슬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 4월 30일 미시간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자동차부품 업체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48개 업체 중 48%인 23개 업체가 크라이슬러에 직간접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들 업체들이 크라이슬러에 연간 납품하는 규모는 7억 3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파산보호 절차에 따라 크라이슬러가 60일간 대부분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크라이슬러에 대한 공급 물량의 예상 변동 규모를 묻는 질문에서 23개 한국 업체 중 약 65%가 공급물량이 지금보다 30% 또는 그 이상 감소할 것으로 응답하여 한국 업체들의 피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국 업체 전체 미수채권 규모는 5천400만불로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으나 대부분이 미국 파산보호법에 따른 우선권이 있는 채권이거나 미국 정부로부터 지급 보증을 받은 상태라 실제 피해 규모는 550만불 정도로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