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스피 지수가 이틀만에 다시 상승하면서 1330선을 회복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먼저 오늘 시황부터 살펴보죠.
<기자>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대규모 매물부담에도 불구하고 이틀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지만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하락반전했습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만만치 않은 매수세를 나타내며 코스피 지수는 계속해서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들어 베이시스가 좋아지면서 프로그램 매도가 급격히 줄어들어 상승반전에 성공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7.39포인트 오른 1336.39로 장을 마치며 1330선을 회복했는데요.
비록 장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하긴 했지만 오늘도 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1350선을 놔두고 증시가 주춤하는 모습을 계속 보이고 있는 것은 지수가 다소 부담스런 수준인 PER 13배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워낙 든든해 지금 상황만을 놓고 볼 때 조정의 폭을 논하기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때문에 증권가에는 증시의 조정이 그리 깊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요.
얕은 조정을 거치며 쉬어가는 장세를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치형 리포트>
<앵커>
수급상황도 짚어보죠.
<기자>
오늘 장은 외국인과 개인 대 기관의 대결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개인은 오늘도 2517억원 순매수하면서 7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7일간 1조2천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뒷받침했습니다.
외국인은 오늘까지 사흘째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194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적극적으로 사자에 나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최근 증시가 조정에 돌입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수세는 큰 힘이 되고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수급에 버팀목이 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은주 기자입니다.
<최은주 리포트>
반면 기관은 오늘까지 11일째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기관은 오늘만 4125억원 11일동안 3조8천억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식비중을 줄였습니다.
특히 투신권은 프로그램 매물을 중심으로 3천억원이 넘게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지수의 상승을 제한했습니다.
이같은 투신권의 움직임은 차익실현의 의미도 있지만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이에 대비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늘 프로그램은 외국인 선물 매도의 영향으로 131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앵커>
업종별로도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오늘 눈에 띄는 것은 유통과 금융업종입니다.
유통업종은 오늘 2% 가까운 강세를 보였는데요.
최근 지수가 급등한 기간동안 덜 오른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미도파가 상한가를 기록했구요. 신세계도 올랐습니다.
대형은행주들도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KB금융이 4% 신한지주가 3% 이상 올랐구요. 우리금융은 6% 넘게 급등했습니다.
반면 그동안 많이 올랐던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대형조선주들은 소폭 하락했습니다.
증시가 연일 종목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기업이 처음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돼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하반기 미국기업도 상장에 나설 예정인데요. 중국기업 일색에서 벗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이기주 기자입니다.
<이기주 리포트>
<앵커>
오늘 환율은 상승했죠?
<기자>
장중 134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인 채 장을 마쳤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금요일보다 3원 오른 1335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환율은 개장 직후 코스피 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면서 한때 134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상승폭을 더욱 늘면서 1340원 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했습니다.
하지만 환율은 오후 들어 코스피 지수가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상승폭을 줄이고 1330원대로 내려선 채 장을 마쳤습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오늘 장을 전반적으로 세계적인 달러와 강세 속에 환율이 상승추세를 보인 가운데 주식시장에 따라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한 점이 환율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