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금리에 목말라 있던 시중자금들이 시중은행 후순위채권과 저축은행 예금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안전자산에서 고위험 고수익 자산으로의 이동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만에 4000억원.
국민은행이 지난 14일부터 판매한 금리 연 5.7% 후순위채권 판매현황입니다.
발행규모 1조원 중 이틀 만에 40%가량이 팔린 겁니다.
국민은행은 개인 대 기관의 비율이 약 7:3일 정도로 개인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늦어도 다음 주 중순이면 판매가 마감될 전망입니다.
SC제일은행도 오는 21일 국민은행보다 높은 연 7.05%의 금리로 3000억원 한도 후순위채권을 발행합니다.
저축은행도 후순위채권 판매에 나섰습니다.
한국저축은행은 이미 연 8.5% 금리 200억원 한도에 319억원이 몰려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5월 중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5%에 가까운 예금 금리로도 시중자금을 유혹합니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지난 달 1년 만기 예금 금리를 연 4.8%로 0.3%포인트 인상했고, 솔로몬 저축은행 역시 오늘부로 금리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자금이동에 대해 아직 조심해야 할 때라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전효찬 박사/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 금융위기가 다소 완화되면서 안전자산위주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고, 또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기업실적 개선도 불투명해서 안전성 위주 투자가 바람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긴 겨울잠에 들어가 안전자산에만 숨어 있던 시중자금이 고수익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WOW-TV NEWS 박진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