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엔저현상 지속시 증시 부담

입력 2009-04-07 16:32
<앵커>

최근 엔화 가치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추가적인 하락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증시에 또다른 부정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의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최근 엔화 약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엔화 환율은 달러당 100엔을 돌파하면서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중입니다.

어제 100엔당 원화도 1300원대를 밑돌면서 지난달 초 1600원을 기록한 이후 300원 이상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완화 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다만 추가적인 가치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입니다.

<인터뷰> 이효근 대우증권 연구원

"약세추세로 보기에는 이른감이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세계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난다는 신호가 있다면 엔화는 저금리 통화이기 때문에 약세 요인으로 갈 수 있는데 아직은 먼 얘기다. "

이달부터 일본정부의 세제개편으로 엔화 수요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1분기 실적 발표 등 금융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입니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우리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엔화가치가 더 떨어진다면 부담요인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경수 토러스증권 연구원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강하게 진행된다면 국내 수출기업들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국내 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일본 경쟁업체들과의 싸움에서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엔고 수혜를 누렸던 여행주들에게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일단 엔화의 급격한 가치하락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국내증시의 발목을 잡는 또다른 요인으로 부상할 가능성 짙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김의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