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동부하이텍과 동부제철의 부진으로 마음 고생을 해오던 동부그룹이 모처럼만에 환환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동부메탈의 매각작업이 순항을 하는 가운데 그동안 투자에만 나섰던 동부제철이 전기로 가동을 눈앞에 두면서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에서도 이들 기업의 주가는 바닥을 찍고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하이텍이 활짝 웃고 있습니다.
지난 2004년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신디케이트론 연장을 위해 약속한 9천억원의 자구책 이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부하이텍은 연말까지 9천억원의 자금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까지 4천100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는 동부메탈을 매각해 마련할 예정입니다.
동부메탈은 동부하이텍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으며 합금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데다 작년에 매출 4천500억원에 영업이익 1천400억원을 기록한 알짜배기 회사입니다.
동부측은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매각작업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대주단을 이끌고 있는 산업은행도 동부메탈 매각이 이뤄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습니다.
다만 1~2년 뒤에 높아질 기업가치를 고려중인 동부그룹이 매각가격과 대상을 선정하는데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열연강판 자체 조달을 위해 2007년부터 전기로 공사에 들어갔던 동부제철도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습니다.
동부 관계자는 "7월을 목표로 현재 90%의 완공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만성적인 열연강판 부족을 메울수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동부하이텍과 제철이 유동성 확보와 신사업 진출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거듭나면서 이들의 주가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룹의 발목을 잡아왔던 2개 계열사가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면서 동부그룹에도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