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美자동차 운명 ''안개속''

입력 2009-03-31 12:29
<앵커> 미국 정부가 예상과는 달리 GM과 크라이슬러가 제출한 자구안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추가 자금지원을 거부했습니다. ‘빅2’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해졌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유동성 위기에 처한 GM과 크라이슬러에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안을 내놓지 못한다면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한 자동차업체들이 정부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선 채권단과 노조 등 이해 당사자들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버락 오바마 미국대통령:

“우리는 잘못된 결정을 해서도 안됩니다.”

“혈세에 의존한 자동차산업의 생존은 더욱 안됩니다.”

“정부 도움 없이 업계 스스로 살아 남아야 합니다”

(원문) U.S. PRESIDENT BARACK OBAMA SAYING:

We cannot continue to excuse poor decisions. And we cannot make the survival of our auto industry dependent on an unending flow of tax dollars. These companies -- and this industry -- must ultimately stand on their own, not as wards of the state."

대신에 자구안 제출시한을 GM에 대해서는 60일, 크라이슬러에 대해서는 30일 동안 연장해주고 이 기간 동안 운전자금만 지원해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이들 회사의 운명은 채권단과 노조에 달려있습니다.

GM의 채권단은 280억달러의 채권가운데 3분의 2를 출자전환하는데 반대하고 있고 노조도 시간당 임금을 낮추고 퇴직자 건강보험 출연금 개정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바마 행정부는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파산보호를 통한 정상화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생사의 기로에선 미국 자동차업체들이 보다 만족할만한 회생안을 내놓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