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현대차, 이제 주간연속2교대가 ''관건''

입력 2009-03-20 17:20
<앵커> 현대차 노조가 그동안 사측과 갈등을 빚어오던 공장간 물량 이전을 약속했습니다. 노조가 한발 양보한 것으로 최대 쟁점인 주간연속2교대 시행 역시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다음주 사측과 물량대책위원회를 열고 공장간 재배치를 최종 확정합니다.

그동안 사측은 탄력적 생산을 위해 노조에게 공장별 물량 이관을 요구했지만 조합원간 이해 충돌로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가 직접 나서 물량 이전을 약속하면서 실마리가 풀리게 됐습니다.

노조는 울산 2공장과 3공장에서 아반떼를 공동 생산하는 한편 하반기에 나올 투싼 후속은 울산 5공장, 쏘나타 후속은 아산공장 그리고 베르나 후속은 울산 1공장 투입을 사측에 요구할 방침입니다.

이제 최대 쟁점은 주간연속 2교대로 넘어 왔습니다. 노조가 물량 재배치를 한발 양보한 만큼 사측도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현대차 노사는 물량 확보를 전제로 시급제에서 월급제 전환과 동시에 주간 8시간과 9시간씩 2교대 시행을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경기 침체로 물량이 없는 만큼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약속 이행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최근 쟁대위 속보를 통해 3월까지 시행이 안되면 올해 임단협에 포함시켜 투쟁 강도를 높이겠다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 상황과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노조의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됩니다. 우선 노조는 물량 재배치와 주간연속2교대는 별개로 처리할 방침입니다. 또 올해 임단협 포함 여부도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아직 확정은 못했습니다. 부담스럽기는 노조도 마찬가지입니다.

현대차 지부는 25일 임시 대의원회의를 통해 올해 지부교섭안을 확정합니다. 주간연속2교대도 전향적인 자세로 돌아설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