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이 주주총회를 열고 유상감자와 이사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7년만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대한통운은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4명을 선임했으며, 추병직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3명의 사외이사도 무난히 신규 선임됐습니다.
이어 오후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전체 보통주 43.22%에 해당하는 1천7백36만주를 대상으로 한 유상감자를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또 사업목적에 한국복합물류 운영과 관련된 유선통신업을, 물류연구소 기능 강화를 위해 경영컨설팅업을 추가시켰습니다.
한편, 주총 현장에서는 일부 주주가 창사이래 최대 매출과 이익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배당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추궁했으나, 경영진은 "회사의 현금으로 주주들에게 고가로 주식을 되사주는 유상감자를 실시해 배당과 같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해 별다른 문제 없이 넘어갔습니다.
대한통은 지난 2월 전체 보통주 43.22%에 해당하는 1천7백36만주를 대상으로 유상감자를 결의했으며, 1주당 유상소각 금액은 17만 1천원입니다.
유상감자란 기업이 주주들에게 현금을 나눠주면서 자본금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기업이 쌓여있는 현금을 주주들에게 나눠준다는 의미에서 배당과 비슷한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회사측은 이번 유상감자에 소요되는 금액을 약 2조 2천6백3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