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채권시장, 외국인 움직임 주목

입력 2009-03-06 16:34
<앵커>

외국인이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파는 반면 채권을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인지 김덕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국내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움직임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달 9일부터 이달 4일까지

국내 채권을 2조 9천억원 가량 사들였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은 우리 주식시장에서 현물을 2조 7천억원 매도했습니다.

이처럼 외국인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위기가 다시 부각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판 외국인들이 최근 환율 급등으로 돈을 해외로 유출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유동성과 금리가 양호한 국내 채권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6월경 결정될 국내 채권시장의 해외 선진채권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면 외국인의 지속적인 국내 채권 매수는 지속될까?

외국인 채권매수가 우리나라의 신용도가 높아서 들어온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환율이 안정을 찾을 경우에는 급속도로 빠져나갈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양호하다는 점 그리고 3월 들어 국고채 3년물 등 중장기적인 채권으로 외국인 매수가 늘고 있다는 점 등은 향후 국내채권시장에 기대감을 갖게 하는 부분입니다.

WOW-TV NEWS 김덕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