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취업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고 하지만 어렵고 힘든일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전합니다. 정부가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청년인턴제 역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했습니다.
연사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가 최근 청년인턴제를 시행한 결과 평균 경쟁률은 2.6대 1이었습니다.
이가운데 도심에서 근무할 수 있는 한국전력의 경쟁률은 5.4대 1.
450명 모집에 2천 5백명 가까이 몰려 금융감독원에 이어 신이내린 직장의 인기를 실감케했습니다.
대다수 4년제 대졸자로 청년인턴에 선발되면 6개월간 한달에 110만원을 받고 각종 사무보조는 물론 검침 등의 업무도 배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인턴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존재했습니다.
서초동에 있는 한전KDN이 3대 1로 가장 높았을 뿐 나머지 발전자회사들의 경쟁률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고리나 영광, 월성 등 원자력발전소에 근무해야 할 한국수력원자력은 지역적 요인을 감안해 20만원의 추가 교통비를 지급해도 경쟁률은 1.1대 1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한국전력 관계자>
"한전은 도심지에 있다보니 지원자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근무조건이 열악한 발전자회사, 이런데는 대학생들이 안갈라고 한다."
저소득 소외계층을 최우선 채용하기로 한 것 역시 별 효과가 없었습니다. 한국전력에 114명 지원했을 뿐 단 한명도 지원하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실제 최근 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들은 취업희망 소재지로 서울과 수도권에 82%로 압도적이었습니다. 연봉 3천만원 이상을 준다면 지방이라도 가겠다는 답이 70%에 달했지만, 청년인턴에는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한전은 구조조정과 동시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청년인턴제에 110억원의 비용을 쏱았습니다.
하지만 인기없는 지방소재 자회사들은 목표 인원을 채우기 위해 청년인턴을 모셔야 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연사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