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철 기자의 이슈진단] 美대형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시작, 전망은

입력 2009-02-26 08:28
<앵커1> 뉴욕증시 하룻만에 하락반전했는데요. 자세한 마감시황은 ?

<기자> 뉴욕증시가 급등 하룻만에 하락반전했습니다.

경제지표 부진과 동유럽발 금융불안으로 장중 200pt 넘게 급락했던 다우지수는 재무부의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 라인이 발표로 장마감 30분여를 남겨놓고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뒷심부족으로 결국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어제 상원 금융위원회 증언에 이어 오늘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증언을 통해서 은행 국유화에 반대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미국의 1월 기존주택판매는 12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제지표도 부진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6% 넘게 급반등해 배럴당 42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우크라이나의 장기외화표시채권 등급을 종전 'B'에서 'CCC+'로 두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CCC+'는 투자적격 등급에 7단계 못 미치는 이른바 '정크' 수준으로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동유럽국가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한층 커졌습니다.

<앵커2> 오늘부터 은행권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가 시작됐는데요.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죠?

<기자> 미국 재무부는 미국 대형은행들의 자산건전성 평가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 지침에 따르면, 자산규모 1000억달러 이상 19개 대형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오늘부터 다음달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재무부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불확실한 경제상황으로 인해 일부 은행들의 자산의 양과 질이 악화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 시행 배경을 밝혔습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판명된 은행들은 6개월 내에 민간자본을 유치하거나 재무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야 합니다.

정부의 자금 지원 방법은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 매입형태입니다.

기존의 부실자산 구제프로그램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은 은행들도 이를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CAP: Capital Assistance Program)으로 전환할수 있습니다.

정부의 지원 받은 은행들은 자금사용계획을 정부에 제출해야하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에 제한이 가해집니다.

<앵커3> 오늘 주택지표 부진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구요 ?

<기자> 미국의 지난 1월 기존주택판매가 12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5.3% 감소한 연율 449만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치 479만채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지난 1997년 이후 12년만에 최저치입니다.

평균판매가격도 1년전에 비해 14.8% 하락한 17만3000달러로 지난 2003년 3월 이후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퇴로 인한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된데다 정부의 부동산대책에 대한 관망세로 잠재 매입자들조차도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