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통신 사각지대 없애주는 '스몰셀' 기술 국산화

입력 2015-06-22 10:34
무선 AP처럼 사용하는 소형기지국…반경 1㎞ 내 사각지대 해소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은 무선AP처럼 설치해 반경 1㎞ 이내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소형기지국인 '스몰셀'(Small Cell) 기술을 국산화했다고 22일 밝혔다.



ETRI 무선응용연구부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LTE-A 기반 기지국 SW와 기지국 SW를 점검하기 위한 개발 플랫폼, 빔 형태를 조정하는 '빔포밍 고집적 다중안테나'(Compact MIMO) 등으로 국지적인 통신 사각지대를 없애주는 기술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무선인터넷 사용이 증가,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고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동통신사들은 중계기 추가 설치로 이를 해결하려 하고있으나 중계기를 무한정 늘릴 수 없어 대안으로 스몰셀 기술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스몰셀 관련 기술은 현재 글로벌 통신기업이 시장을 선점, 국내 관련 기업들은 스몰셀 기지국 관련 SW를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제품 출시가 늦어지는 등 문제를 낳고 있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반경 1㎞ 안에서 무선AP처럼 설치해 사용하는 소형기지국 기술로 빌딩이 밀집한 지역이나 통신 가능 구역(셀)의 가장자리 등 전파수신 감도가 낮은 지역에서 셀 간 연결을 통해 인터넷을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게해준다.



연구진은 빔포닝 고집적 다중안테나 기술은 스몰셀 기지국의 전송용량 확대를위해 기존 다중안테나 기술을 하나의 안테나와 송수신기로 동작시킬 수 있게 한 것으로 이를 통해 스몰셀 기지국의 비용을 절감하고 부가가치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스몰셀 기술은 향후 5G 시대에 꼭 필요한 기반기술이라며 5G에서단위면적당 용량 증대, 사용자 체감 전송속도 향상 및 에너지 절감 기술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RI는 지난 11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몰셀 월드 서밋'에서 이 기술을소개,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ETRI는 이 기술 국산화로 국내스몰셀 기지국 업체들이 오는 2017년부터 5년간 675억원의 해외 지출 로열티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TRI는 자체 개발한 검증 SW 환경에서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올 연말께 여러 대의 상용단말과 함께 스몰셀 기지국을 시험하고, 개발 완료한 스몰셀 기지국 SW를 무선공유기처럼 시스템에 내장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ETRI 정현규 통신인터넷연구소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5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하고 진출하고자 하는 국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tech@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