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증자를 통해 금융투자업계 대형화 흐름에 합류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신한금융투자 증자를 위한 신주 발행을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증자 규모는 5천억~6천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증자는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을 3조원 이상으로 늘려 종합금융투자사업자(투자은행) 인가를 받기 위한 것이다.
금융당국은 2013년 대형 투자은행을 키운다는 목표 아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도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으려면 자기자본이 최소 3조원이 돼야 한다.
작년 말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2조5천억원 수준이다.
이 자격을 갖추면 일반 증권사 면허로는 불가능한 기업 신용공여(대출) 및 헤지펀드 거래·집행·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프라임 브로커리지(전담중개) 업무를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미래에셋증권 등 6개사가 이 자격을 갖고 있다.
신한지주는 연초만 해도 신한금융투자의 증자 요청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았던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쟁사인 KB금융지주가 최근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한 것을 계기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037620]이 대우증권을,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003450]을 인수하는 등 증권사들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하다"며 "다른 증권사들도 대형화 방안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