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는 사실을 먼저 알린 기업의 주가 상승률이 그러지 않은 기업보다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큐더스IR연구소가 28일 발표한 IR 신뢰지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천829곳 가운데 지난해 역성장 잠정실적(가이던스)을 발표한 기업은 총 24곳(코스피 20곳, 코스닥 4곳)으로 2014년(19곳)보다 5곳 늘었다.
역성장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제 평균 매출 증가율은 전망치(-11.4%)보다는 6.5%포인트 높은 -4.9%로 조사됐다.
작년 역성장을 기록한 740곳의 1년간 주가상승률은 4.8%에 그친 반면에 이를 예고한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 24곳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18.3%로 월등히 높았다.
이는 작년 코스피 수익률(2.4%)과 코스닥 수익률(25.7%)을 감안해도 매우 높은수준이다.
연구소 측은 "실적 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자에게 사전에 솔직히 알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인 기업은 애초 생각했던 것보다 나은 실적을 달성했고 이것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에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87곳, 코스닥시장상장사 93곳 등 총 180곳이었다.
이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2014년에 가이던스를 발표한 기업이 203곳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3곳 줄어든 수치다.
가이던스 평균 달성률은 전년(79.4%)보다 증가한 81.3%(코스피 89.2%, 코스닥 73.9%)로 집계됐다.
가이던스 달성률이 100% 이상을 기록한 상장사는 코스피 21곳, 코스닥 11곳이었다.
작년 상장기업의 IR 활동 평균 횟수는 3.9회(코스피 5.2회, 코스닥 2.8회)였다.
hanajjang@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