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6월까지 유동성 공백…고배당 중소형주에 관심"

입력 2016-05-17 14:37
코스피 약세가 유동성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상반기 내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17일 낸 보고서에서 "이달 코스피가 약세를 나타내는가장 큰 원인은 유동성 축소에 있다"면서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국내 수급 여건을고려할 때 유동성 공백은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 수급 공백을 주도하는 주체로는 국내 기관을 꼽았다.



실제로 국내 기관은 이달 들어 하루 평균 2천3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는데, 이는 3월과 4월의 2배를 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순매수(일평균 458억원)에도 코스피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



그는 "문제는 금융투자와 투신권의 순매도 지속 여부"라면서 "이들의 매도는 5월 중 클라이맥스를 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이는 국내 기관이 순매도를 멈춘다는 것을 의미할 뿐 순매수로 전환한다는의미는 아니라고 그는 강조했다.



결국 5월 중순 이후 코스피 유동성은 외국인 수급에 달렸는데 이마저 6월까지는부정적인 상황이 점쳐진다. 2분기 중 달러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서다.



글로벌 자금 동향 역시 외국인 매매에 부정적이다. 국내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GEM(글로벌 이머징마켓) 관련 ETF(상장주식펀드)에서는 지난주 12주 만에 자금이 유출됐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 공백이 6월까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이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중소형 ▲ 저변동성 ▲ 고배당 등 3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수급이 약해지는 기간에는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성과가 양호하다"며 "3개 조건을 만족하는 종목으로 대교[019680], 실리콘웍스[108320], 유니드[014830], 국도화학[007690] 등이 있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