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30일 장 초반 2%대의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이날 오전 9시1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02%(2만6천원) 오른 131만6천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6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는 증권사 분석이 잇따라 제시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으로 6조1천700억원을 전망했으며 한국투자증권(6조1천억원), 유진투자증권[001200](6조500억원), 대신증권(6조원)등도 6조원대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삼성증권도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 5조5천억원에서5조8천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증권사들은 하나같이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 개선을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의 원인으로 들었다.
도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IM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3조5천700억원으로 기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갤럭시 S7의 출하량이 좋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갤럭시S7의 양호한 판매로 IM(IT·모바일) 부문실적이 당초 예상을 크게 웃돌 것"이라며 IM 부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애초 예상보다 47% 높은 3조5천억원으로 추정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개선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의 약세를만회했다"며 "우선 갤럭시S7의 1분기 판매가 당초 가이던스(잠정실적)의 상단 수준인 당사의 예상치 800만대를 넘어 900만대 이상으로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갤럭시S7의 출하가 1천만대까지 가능할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1분기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도 높였다.
NH투자증권[005940]이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55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조정했고 유진투자증권(150만원→160만원), 대신증권(149만원→153만원) 등도 올렸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실적 감소세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경민 연구원은 "IM 부문 영업이익이 꾸준하게 유지되지 않고 하반기에 축소되는 상고하저의 모습으로 전망된다"며 "스마트폰의 '폼 팩터(Form Factor)'가 혁신적으로 바뀌기 전까지 외형 성장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정보기술(IT) 수요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고 도현우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분기보다 준 5조9천700억원으로 제시했다.
hyunmin623@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