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입력 2014-05-20 08:48
20일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며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전날 코스피는 1.70포인트(0.08%) 오르며 2,015.14로 마감해 연중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기관이 3거래일째 '팔자'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간덕분이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의 등락 폭은 제한적이다. 코스피는 15일 0.03% 하락했다가16일 0.16% 올랐고 전날도 0.08% 상승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만한 요소들은 주 중반 이후 몰려 있어 지수 방향을 결정할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지며 외국인과 기관의 수급 상황에 따라 등락이반복되는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관망세를 보이며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38% 상승했다. 나스닥 종합지수가 0.86% 올라 상승 폭이 컸다.



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해 줄 만한 이벤트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 공방이 지속되며 코스피의 2,000선안착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최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규모를 늘려갔지만, 아직 수급 개선에대한 기대감은 남아 있다. 기관은 코스피가 2,000 선에 도달한 이후 자산운용사를중심으로 차익 실현을 위한 펀드 매도 물량을 내놓고 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관련 우려 완화와 위험자산 선호가지속하는 것은 호재지만 국내 기관을 중심으로 한 차익 실현성 매물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오늘도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에 코스피가 소폭이지만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2,000선 안착에 성공할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기존에 2,000선 안착에 번번이 실패한 경험 탓에 불안감이 생겼지만, 지금은 과거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들고 있다.



지난 2012년 이후 2,000선 안착 시도에 실패했던 요인으로는 중국 경제 경착륙과 미국 통화정책 및 경기둔화 우려, 유럽 재정위기 등이 꼽힌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가 하락 추세로 전환했던 과정에는 미국, 유로존과 같은 주요국 경제 둔화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당시와 다르다"며 "코스피2,000선의 성공적 안착과 추가 상승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kaka@yna.co.kr(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