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수출 증가로 4월 무역적자 감소

입력 2026-06-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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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석유 수출이 급증, 데이터센터 구축 관련 수입 증가를 웃돌면서 미국의 4월 무역 적자가 감소했다.

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4월의 상품 서비스 무역 적자가 전월 보다 1.2% 감소한 559억달러(약 85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중간값은 561억달러 적자였다.

4월의 수출액은 원유 , 연료유 및 기타 석유 제품 수출 증가로 전월 대비 2.6% 증가했다. 수입은 컴퓨터와 반도체 수입 증가에 힘입어 2% 늘어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4월에 미국은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를 수출했으며 휘발유, 디젤, 항공유 수출량도 급증했다.

유가 상승과 수출 증가에 따른 이익은 미국 내 데이터 센터 구축과 관련된 자본재 수입 급증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됐다. 반도체와 통신 장비, 컴퓨터와 컴퓨터부품 모두 수입 증가세를 지속했다.

미국의 무역량은 트럼프 대통령이 끊임없이 발표해 온 관세 정책으로 인해 매달 변동성이 컸으나 여기에 이란 전쟁이 가세하면서 더욱 변동성이 커졌다. 2월에 미국 대법원은 상호 관세를 위헌으로 판결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60개 주요 교역국으로부터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 최소 10%의 새로운 관세를 부과했다.

최근 구매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전쟁 관련 추가 가격 인상에 대비해 상품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4월 ‘해방의 날’관세 부과를 앞두고 수입품을 앞당겨 비축한 작년 상황과 유사하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