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일베 최고 아웃풋은 李대통령…거울부터 봐야"

입력 2026-05-24 14:53
수정 2026-05-24 14:54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폐쇄 검토 발언을 두고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가 아니라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인 이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의 관심이 민생보다 논란성 이슈에 쏠려 있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2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권력자의 그릇은 사사로운 분노를 다스리지 못할 때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난다"며 "국민이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일베 사이트 폐쇄 따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매일같이 스타벅스 행사 이름을 들여다보고, 익선동 카페에서 '거기 커피는 아니지요?'라며 한마디씩 던진다"며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관련 발언을 두고도 "성남시장 시절 ‘걸리면 끝장’이라며 휘두르던 사적 응징의 어법이 국가 최고 권력의 손에 다시 들려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17주기 추도식에서 일베 이용자로 추정되는 방문객이 조롱성 행동을 했다는 내용의 보도를 공유하며 처벌과 징벌배상, 사이트 폐쇄, 과징금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베 출신임을 고백한 (이 대통령) 본인의 컴플렉스 속에 그 미미한 표적을 공적인 권력으로 계속 겨눌수록 그 표적은 순교자의 후광을 얻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 앞의 공정 △청년 주거 사다리 △정치색으로 재단당하지 않는 일상 등을 언급하며 "이 세 가지를 풀어낼 수 있는 사람도, 끝내 가로막고 있는 사람도 결국 같은 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금 대통령이 매일 바라보며 성찰하고 꾸짖어야 할 상대는 스타벅스도 네타냐후도 일베도 아니다"라며 "거울 속의 이재명 대통령, 일베 출신 최고의 아웃풋, 본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께서 성군이 되시면 일베는 설 자리를 잃는다. 정치가 제 역할을 하고 국민의 삶이 풀리는 사회에서 일베식 냉소는 박멸된다"며 정치의 역할 회복이 시급하다고 당부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