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장기백수' 5년 만에 10만명 돌파

입력 2026-05-24 13:26
수정 2026-05-24 13:27

실업자 수가 줄어드는 상황 속에서도 반년 이상 일자리를 찾지 못한 장기 실업자가 5년 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고용동향을 살펴보자. 지난달 실업자는 85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000명 줄었다. 반면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장기 실업자는 10만8000명으로 3만명(37.6%) 늘었다.

구직기간이 3개월 미만인 실업자는 44만3000명으로 4만5000명(9.2%) 줄어 대조를 이뤘다.

지난달 6개월 이상 장기 실업자 증가 폭은 같은 달 기준 2021년(3만7000명) 이후 가장 컸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4월 12.7%로 같은 달 기준 2004년 13.6%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중동전쟁 여파가 고용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기존 실업자가 노동시장에 재진입하지 못하고 장기 실업층으로 밀려난 흐름 때문이다.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로 인턴 활동 등으로 경력을 쌓는 구직자가 늘어나며 구직기간이 길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령대별로 보면 20·30대가 장기 실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가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6개월 이상 실업자 가운데 15∼29세(청년층)는 2만9000명, 30대는 3만2000명이었다.

이를 합한 6만1000명이 전체 장기 실업자(10만8000명)의 56.5%를 차지했다. 전 연령대 중 30대 증가 폭이 1만8000명으로 가장 컸다. 이는 4월 기준 2021년(2만1,000명) 이후 최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