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출첵” 연간 365일 외래 진료 의료 쇼핑객

입력 2025-10-10 14:15
최근 5년간 연간 외래 진료 횟수가 365회를 초과한 환자가 1만20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건강염려증(질병불안장애)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도 1만8000명에 달했다.

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한번 이상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는 2288명이었다. 5년 누적 수는 1만 2347명에 이른다.

연령대 별는 70대가 774명(32.6%)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524명(22.9%), 80대 이상 438명(19.1%) 순으로 고령층 비중이 컸다. 30대 65명, 20대 27명이 포함됐다.

이들이 주로 찾은 곳은 의원급 의료기관(98.3%)이었으며 종합병원(61.4%), 상급종합병원(39.9%)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방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건보공단은 의료 남용을 방지하고자 지난해 7월부터 외래 진료 365회 초과 시 초과분의 본인 부담률을 90% 적용하는 차등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초과자 수는 전년도에 비해 크게 줄지 않았다.

한편 올해 1~7월 건강염려증(건강염려증성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총 2478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 환자 수는 해마다 3000명 이상을 유지했고 이로 인한 누적 진료비는 56억 7000만 원에 달했다.

서 의원은 “국민 건강염려증 현황을 고려 ‘닥터쇼핑’ 예방을 위해 과다 의료 이용 예방 관련 예산을 증액해 합리적으로 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적극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