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업체 대동그룹의 동력전달장치 제조계열사 대동기어가 현대자동차와 현대트랜시스에 1조2400억원 규모의 자동차 부품을 공급한다고 8일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대동기어는 내년부터 2036년까지 현대차 차세대 하이브리드카 변속기 ‘TMED-2’에 들어가는 부품인 허브 어셈블리를 납품한다. 이 부품은 변속기에 동력을 전달하는 기능을 한다. 현대트랜시스에는 전기차용 감속기 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 쿠페 등 전 차종에 대동기어의 모듈이 장착될 예정이다.
예상되는 공급 물량의 총액은 1조2398억원이다. 지난해 대동기어 연매출의 390%에 해당한다. 대동기어는 올초 현대차로부터 아웃풋샤프트에 들어가는 1836억원 규모의 어셈블리 계약을 수주한 바 있다. 아웃풋샤프트는 전기차 구동축의 핵심 부품이다. 이번 계약으로 현대차에 판매한 대동기어의 누적 수주액은 1조4234억원이 됐다.
노재억 대동기어 대표는 “국내외 전기차 시장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듈화 부품 사업 영역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구축한 내연기관 동력 전달 부품의 기술, 생산, 영업 등을 아우르는 사업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