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5일 "낮게 매달린 과일은 더 이상 없다"며 "높게 매달린 과일을 수확하기 위해 어려움이 수반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함께 개최한 노동시장 세미나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중장기적으로 노동시장과 거시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운영하는 중앙은행 업무에도 밀접하게 연관돼있다"고 소개했다.
구조개혁이 시급한 상황에도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총재는 "안타깝게도 공감대를 정책화하고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모든 이해당사자의 합의를 도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