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유권자의 34%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61%였다. 설 연휴 직전 방영된 윤 대통령의 KBS 특별대담도 지지율 반전에 큰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4~15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유권자 중 13%는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는 편이다’는 21%였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 ‘매우 잘못하고 있다’의 비중은 각각 20%, 42%였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국정운영 지지율이 각각 37%로 집계됐다. 경기에서는 3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령별로는 60대(55%)와 70대 이상(75%)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높았다. 40대의 지지율은 13%에 그쳤다.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28%였다. 부정평가는 63%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더라도 대담은 부정적으로 본 유권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보수 성향 응답자는 52%가 특별대담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답했다. 중도 및 진보 성향 응답자는 각각 22%, 6%만이 긍정적으로 봤다.
대담에서 해명을 시도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관련 논란도 제대로 풀리지 않았다는 평가다. 명품백 논란이 4월 총선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비율은 65%로,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비율(33%)의 두 배 수준이었다. 중도 성향 중 71%가 ‘영향이 있다’고 답해 진보층(85%)과 큰 차이가 없는 의견을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다. 60대의 52%, 보수 성향 유권자의 45%가 총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