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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을 설립한 제프 베이조스 창업자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이 지난해 104억달러(약 13조 9152억원)어치의 아마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이혼하면서 수령한 합의금의 일부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스콧은 지난해 1년 동안 보유한 아마존 주식 중 6530만주를 매각했다고 규제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26일 아마존 주가가 159.12달러에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총매각 규모는 104억달러로 추산된다. 작년 1월 말 100달러 수준을 머물던 주가는 1년간 꾸준히 상승하며 150달러를 넘겼다.
스콧이 매각한 주식은 아마존 전체 지분의 0.6%였다, 스콧이 기존에 보유하던 주식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매각 후 스콧의 지분율은 1.9%로 떨어졌다. 스콧은 2019년 베이조스와 이혼하면서 합의금으로 아마존 지분 4%를 받았다. 당시 시가는 383억달러(약 52조원)였다. 보유 지분을 대량 매각했지만, 현재 스콧의 순자산은 376억달러로 추정된다.
스콧은 이혼 후 적극적으로 자선활동에 매진했다. 그는 지난해 아마존 지분을 매각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스콧이 기부한 금액은 총 165억달러로 추산된다. 작년에만 자선단체 360여개에 총 21억 5000만달러를 기부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