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하이브에 대해 앨범의 성장곡선이 완만해졌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1만원으로 하향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실적의 주요 부문 중 하나였던 앨범의 성장곡선이 완만해짐에 따라 목표주가를 조정했다"며 "그러나 코어팬덤을 기반으로 라이트팬덤까지 가장 빠르게 잡을 수 있는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작년 하반기 내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BTS 공백에 대한 우려가 비슷한 시기에 다시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입대 전 준비한 앨범 등의 입대 후 릴리즈, 르세라핌·뉴진스 등의 4세대 그룹의 강력한 성장 등은 공백 이상의 퍼포먼스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 3분기 실적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음원 실적이다. 최근까지도 음원에서 발생하는 매출·이익 기여도가 크지 않았던 탓에 하이브는 음원 매출을 따로 구분해 공유해주지 않았다. 그러나 올 3분기까지 누계 기준 앨범 매출의 20%가 음원 매출일 정도로 성장이 빠르게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는 해외 레이블 인수 효과 외에도 정국, 뉴진스 등 소속 국내 아티스트의 서구권에서의 음원 흥행 덕분"이라며 "음원은 대중성 확인의 척도이자 또다른 실적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