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0일 '10·29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린 국회 추모제에 참석해 "참사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과 자괴감을 느낀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의 영전에 고개를 숙인다.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뿐"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그날 이후 '온 세상이 멈췄다'고 하신 유가족들의 슬픔과 상심은 무슨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 희생자들을 가슴에 묻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 또 다짐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날 이후 우리 대한민국은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참사와 재난에 대해 경각심이 높아지고 사전에 이를 대비하고 예방할 수 있는 매뉴얼 그리고 국가 안전 시스템을 향상해 모든 시간과 공간에 국가가 존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는 정부와 함께 이러한 노력의 선두에 서야 한다. 무엇보다 실효적인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겠다는 국민과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지난 1년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과정도, 그리고 결과도 부족한 면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회는 정쟁을 지양하고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다 완전한 실효적 대책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겸허한 마음으로 재발 방지책과 유가족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유가족분들의 시간이 다시 움직이고, 별이 된 우리 아이들이 사회를 지키는 등불이 되고 영원히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