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항공 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운임 경쟁이 심해졌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비용 부담이 가중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 정연승 연구원은 "국내 항공산업의 이익이 고점을 찍고 내려올 것이란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하방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고환율 탓에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며 "수송량, 임금 상승으로 인건비도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항공사 주가가 반등하려면 경쟁 구도가 재편돼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항공사 간 통폐합이 진행돼 경쟁 구도가 재편돼야 한다"며 "공급을 조절하기 위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기재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전국공항의 국제선 여객은 595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어났다. 다만 전월에 비해선 10.8% 줄었다. 여름 성수기가 끝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의 9월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전월에 비해 10% 이상 줄었다.
정 연구원은 "추석 연휴 효과는 9~10월에 나눠서 반영될 것"이라며 "10월에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로 인해 중국 노선의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