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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출 추가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로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식들이 뉴욕증시 개장전 거래에서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 날 강한 상승세로 마감한 주가 지수 선물도 동부표준시로 오전 6시 현재 하락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은 전날보다 0.5% 하락했고 S&P500선물은 0.2% 하락했다.
전 날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예상보다 높은 소비자 신뢰 지수 및 내구재 주문 등 미국 경제 지표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나스닥이 1.65%, S&P500이 1.15% 상승하는 등 일제히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AI 칩 판매에 대한 새로운 금지 조치를 고려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선물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이치뱅크의 전략가 짐 리드는 “중국에서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NVDA)는 수출 허가가 불필요한 저가형 칩을 생산했으나 이 제품조차 수출 금지에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날 개장전 거래에서 엔비디아는 4.8% 하락했다. 또 다른 AI 칩 생산업체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는 3.6% 떨어졌다.
거래자들은 또 유럽 중앙 은행이 미국 동부 표준시로 오전 9시30분에 열리는 중앙은행 연례포럼에서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고 있다.
그러나 마켓워치에 따르면 펀드스트랫의 기술 전략 책임자인 마크 뉴튼은 최근의 시장 여건이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7일의 랠리가 6월 중순 S&P500 고점 이후 전체 하락폭의 약 절반을 만회할 정도로 긍정적이고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 며칠간 "대형 기술주의 약세로 지수의 하락이 과장됐으나 전반적으로 다양한 업종들이 잘 버텼다"고 지적했다.
그는 S&P500이 6월 중순 최고치를 넘으면 바로 4500까지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