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글로벌 증시를 달구고 있다. 반도체 업황이 이르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AI는 반도체 산업 성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반도체 업황에는 PC와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전방산업 수요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는 AI가 주인공이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향후 수년 내 AI가 반도체 기업에 가져올 경제적 이익을 100조원으로 추산하는 등 두 산업 간 시너지가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이처럼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진 AI와 반도체 두 산업의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두 산업의 융합 과정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업군에 종합적으로 투자하되, 시장 독점력과 미래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는 주도권을 가진 플랫폼 기업에 집중 투자하면서 산업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을 추구한다.
투자대상 기업은 AI와 반도체 산업에서 세부 핵심분야를 정한 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투자 대상군을 선정한다. 이후 시장 점유율과 특허 기술력, 사업에 대한 진입장벽 및 경쟁우위 등 다양한 부문에 점수를 매겨 최종적으로 투자 대상 기업 10곳을 선정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방식이다. 핵심분야는 반도체 파운드리와 반도체 장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커뮤니케이션, 모빌리티·자율주행 등 산업 전반을 커버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이 상품은 대형 기술주 위주로 투자한다. 시가총액이 낮아도 종목 평가 점수가 높은 종목도 일부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또한, 이렇게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매 반기마다 재검토를 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
한국투자글로벌AI&반도체TOP10펀드는 A-e, C-e클래스 등으로 나뉜다. A-e클래스는 0.5% 이내 선취수수료가 있으며, 연 보수는 0.995%다. C-e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 보수가 1.24%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