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성분 분석기 전문업체인 인바디가 건강관리 솔루션 사업에 뛰어든다. 체성분 데이터를 활용해 병의원이나 일반 가정에서 건강 상태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바디는 14일 그동안 축적된 체성분 빅데이터 기반으로 의료용 및 기업용 건강관리 솔루션을 연내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바디는 글로벌 1위 체성분, 체수분 분석기 제조업체다. 전 세계에서 9000만 개 이상의 체성분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룩인바디(LB)’라는 플랫폼을 통해 관리 중이다. 인바디 기기를 통해 측정한 체성분 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이를 추적 관리할 수 있게 한 플랫폼이다.
룩인바디는 헬스장이나 비만클리닉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헬스장 강사 등이 웹을 통해 체성분 기록 추적, 사용자 간 인바디 점수 비교, 체성분에 맞는 식단과 운동 추천 등을 할 수 있다. 인바디는 룩인바디를 환자 상태 관리에 접목한 ‘의료용 LB(BWA LB)’를 선보일 예정이다. 의사 및 환자용 체수분 분석 서비스다. 질환별 체수분 분석, 부위별 부종(붓기) 수준, 부위별 체지방률, 내장지방 수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정용 체수분 분석기 출시도 앞두고 있다. 영양 균형이 중요한 암 환자, 수분 상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심부전 및 신부전 환자, 체중 관리가 필요한 투석 환자, 당뇨 환자 등이 집에서도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품이다. 인바디는 가정용 체수분 분석기를 의료용 체수분 분석 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의사가 이상신호가 감지되는 환자를 찾아내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바디는 기업용 LB도 준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솔루션이다. 연내 출시 예정이다. 최창은 인바디 부사장은 “오랜 기간 세계에서 쌓인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 건강관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