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지난 3월 구인 건수가 1000만 건을 밑돌았다.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동시장 둔화 조짐을 나타내는 지표가 재차 발표되면서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 결정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2일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구인 건수는 959만 건으로 집계됐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977만5000건)에 못 미친 수준이다. 팩트셋 전망치(964만 건)도 밑돌았다.
미 구인 건수는 올 2월 997만4000건을 기록하며 2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두 달째 1000만 건을 밑돌았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가 노동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 방송은 “지난 1년간 전개된 Fed의 긴축 사이클로 노동시장이 서서히 균형을 되찾고 있다”고 했다.
3월 구인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Fed가 당초 예상대로 3일 베이비스텝(기준금리 한번에 0.2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커지고 있다. 노동시장이 진정되고 있는 만큼 Fed가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