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의 행동을 등원부터 인공지능(AI)이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맞춤형 영유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AI 기반 영유아 및 노인 행동 분석 업체 플레이태그의 박현수 대표는 지난 16일 열린 ‘AI 스타트업 라운드테이블’ 행사에서 “폐쇄회로(CC)TV로 아이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학부모의 교육 요구를 충족하고 유치원 교사의 업무 부담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미래포럼(AIFF)과 KB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유망 AI 스타트업과 투자자를 잇기 위해 마련됐다. 플레이테그, 휴멜로, 소이넷 등 다양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플레이태그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영유아 교육 현장의 맞춤형 교육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관련 기술을 거동이 불편한 어드신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박 대표는 “특정인을 하루 종일 관찰해서 분석하는 업무를 AI가 대신 처리하는 것"이라며 "해당 기술은 산업 현장에서 사람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에도 적용해 제조업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멜로는 AI 기반으로 개인의 목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조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자룡 휴멜로 대표는 “이용자가 2분만 목소리를 녹음하면 다양한 형태로 목소리 변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휴멜로는 AI 기술을 음성합성에 활용해 실제 성우가 녹음한 것과 비슷한 TTS(Text to Speeech) 기술을 제공한다.
기존 TTS는 소리의 억양 없는 글자만 그냥 읽는 방식이다. 반면 휴멜로의 기술은 음성에 감정을 담아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한 소리를 만든다. 이 대표는 “한국어 목소리를 영어, 일어 등 다른 언어로도 쉽고 자연스럽게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휴멜로의 기술은 KT, 밀리의서재 등이 이미 사용하고 있다.
소이넷은 각종 AI 서비스 실행에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AI 스타트업이다. AI 기업의 서비스나 AI 앱의 실행 속도를 높이면서도 메모리,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사용량을 줄이는 술루션을 개발했다. 박정우 소이넷 대표는 “어떤 AI 서비스의 경우에는 실행 속도는 세 배 이상 높였고 메모리 사용량은 기존의 20% 정도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소이넷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우수기업'에서 '스마트 AI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AI·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엘렉시와 AI기반 공동 솔루션 개발과 마케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상징후와 이상행동 감지 관련 AI 모델을 고도화하고 이를 활용한 특화된 앱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