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벨리온, 국내 최초로 언어·비전 모델 지원하는 AI 반도체 출시

입력 2023-02-13 14:32
수정 2023-02-13 14:38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정식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리벨리온은 지난해 6월 아톰의 설계를 완료했고, 삼성전자의 5나노 EUV 공정의 제조를 거쳐 완성품이 나왔다. 2020년 9월에 설립된 리벨리온은 창업 이후 1년 만에 TSMC의 7나노를 적용한 파이낸스용 반도체 아이온을 출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톰은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NPU(AI 반도체)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국내 최초로 언어모델(Language Model)을 지원하는 AI 반도체다. 리벨리온은 "아톰은 CNN(합성곱 신경망) 기반의 비전 모델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시현하고 있으나 이 제품의 기술적 성취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계열의 언어 모델을 지원하는 제품이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트랜스포머의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오픈AI의 GPT다. 최근 주목을 받은 AI 챗봇 챗GPT의 바탕 기술이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한국에서도 드디오 GPT 같은 트랜스포머를 지원할 수 있는 AI반도체가 출시되었다는 의의가 크다"며 "언어모델뿐만 아니라 고성능 비전 모델들도 트랜스포머를 사용하기 때문에 AI 반도체를 활용한 고성능 서비스를 위해서는 아톰이 국내 유일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