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를 석권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1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지난해 월드투어링카컵(WTCR)에서 우승한 드라이버, 엔지니어, 직원 간 대화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WTCR은 내연기관 양산차 기반의 랠리카로 1년간 전 세계에서 경주하는 대회로 세계 3대 모터스포츠로 꼽힌다. 각 브랜드의 양산차 기술 경쟁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팀 매니저인 가브리엘 타퀴니는 “WTCR은 레이서보다 차가 더 중요하다”며 “레이싱카의 경쟁력 중 양산차 기술력의 비중이 70~80%에 이른다”고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WTCR에 아반떼 N TCR로 참여해 드라이버와 팀 부문에서 모두 우승했다. 기술력과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다. 현대차는 2021년 벨로스터 N ETCR로 전기 레이싱 대회(ETCR)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고성능 전기 레이싱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