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와 관련해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층 내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35.5%를 차지하며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나경원 전 의원(21.6%), 안철수 의원(19.9%)이 뒤를 이었다.
이에 대해 그는 "나 전 의원, 안 의원 등 3파전으로 좁혀지면 제가 불리하다고 해석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겠지만, 제 장점이 확장성"이라며 "다른 분들의 폐쇄성에 비해 저는 확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의 경우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고 또 그렇다고 과도하게 우쪽으로 치우친 것도 아니었다"며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 사이의 이념 색채를 늘 유지해 왔던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확장성이 더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같은 당 조경태 의원,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이들은) 특히 정통 우파의 뿌리를 계속 지켜왔던 사람"이라며 "이 당 저 당 기웃거린다거나, 왔다 갔다 하거나, 합·탈당, 창당하는 등 과거 이력을 가진 분들보다 훨씬 비토층이 옅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 대통령실 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문제가 된 건 장제원 의원 때문이 아니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해임 결정에 나 전 의원이 조금 다른 해석을 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의원이 여러 입장을 밝혀 화제가 된 건 사실"이라면서도 "나름대로 의미 있는 지적도 있었기에 일방적으로 옳다 그르다 할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의 길을 걸어오신 분"이라며 "아마 숙고 끝에 현명한 결정을 하실 거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