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블랙프라이데이 판매량 급증 효과 누릴 것"-BNK

입력 2022-11-30 08:16
수정 2022-11-30 08:17

BNK투자증권은 30일 LG전자에 대해 연말 판촉전에서 제품의 가격을 낮춰 판매한 덕분에 판매량이 늘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모두 유지했다.

이 증권사의 이민희 연구원은 "LG전자가 파격적인 가격 할인 행사로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벌인 덕분에 매출액이 늘었다"며 "제품을 지난해보다 더 저렴하게 판매한 이유는 재고를 빠르게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의 올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조1387억원, 사이버먼데이는 14조9072억~15조4396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LG전자가 블랙프라이데이 동안 TV 판매 가격을 낮추면서 회사의 수익성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가격 하락 압박을 줄여가면서 내년 경기침체를 대비하려는 유통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도 연말 TV 및 가전 판매량 성과는 소비 경기나 스포츠 이벤트보다 '얼마나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느냐'에 더 크게 영향을 받아왔다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이 밖에 이 연구원은 "기업의 수익성을 악화시켰던 외부 환경 요소들이 다시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강달러 흐름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으로 약세로 전환했고,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 원가 개선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