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위 촉발한 신장, 제로 코로나 정책 일부 완화

입력 2022-11-28 20:30
수정 2022-11-28 20:39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시위 촉발 지인 신장
중국 서부 신장 지역은 바이러스 통제로 인한 치명적인 화재가 전국적으로 시위를 촉발한 후 월요일 수도 우루무치에서 코로나19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의 수도 우루무치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화요일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위험'으로 분류된 사업체는 사업장 운영 한도의 50% 수준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또 당국은 대중교통과 항공편은 '질서 있는 방식'으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우루무치 당국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최근 이 지역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이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반발 시위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우루무치의 아파트에서는 화재로 10명이 사망하고 9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우루무치는 지난 8월부터 대부분의 지역이 봉쇄된 상태인데 이번 화재도 봉쇄 탓에 제때 진화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소셜미디어에서 급속히 퍼져나갔다. 다음 날 우루무치를 시작으로 26∼27일에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에 동참한 대학도 50여 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우루무치가 소포 배달 서비스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관련 노동자들은 기숙사에 머물러야 한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