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 활용 능력을 높이는 신개념 테스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가 베일을 벗었다. AICE는 한국경제신문사와 KT가 개발하고 운영하는 시험이다.
표준화한 시험이 없어 AI 인재를 양성하고 발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과 교육기관들의 요구로 개발했다. ‘디지털 인재 100만 명 양성’을 모토로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3일 AICE 사무국에 따르면 첫 번째 AICE 정기 시험이 오는 11월 12일 치러진다. 시험은 준전문가용인 AICE 어소시에이트(ASSOCIATE)와 일반인을 겨냥한 베이식(BASIC) 두 종류다. AICE는 응시자 수준에 따라 초등학생용부터 AI 전문가용까지 다섯 단계로 구성된다.
AICE는 전 국민의 AI 역량 강화를 모토로 내건 시험이다.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토익처럼 응시자의 AI 활용 능력을 평가한다. KT가 문항 개발을, 한경이 시험 주관과 운영을 맡는다.
AI의 재료인 빅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지, 현실 문제를 AI로 해결할 수 있는지 등을 평가한다. 일자별, 지역별 미세먼지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음달의 미세먼지 예측 모델을 만들어보게 하는 등 이론이 아니라 실무에 초점을 맞춘다.
기업과 대학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성균관대 등은 일부 과정의 졸업 요건으로 AICE를 활용하기로 했다. KT, 현대중공업, 동원그룹 등 주요 대기업도 채용 때 AICE 자격을 갖춘 구직자를 우대하겠다고 밝혔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