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아우디 다 제쳤다"…1위 차지한 수입차

입력 2022-08-03 10:59
수정 2022-08-03 11:26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위축된 가운데 전기차만 나홀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7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가 2만1423대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2.2% 감소한 수치다. 올해 7월까지 누적 15만2432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5% 줄었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5490대로 1위, 벤츠 5456대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아우디(1865대), 4위는 폭스바겐(1041대)이 차지했다. 이어 볼보 1018대, 쉐보레 1004대, 미니 945대, 포드 935대, 토요타 612대, 포르쉐 574대, 렉서스 507대, 지프 426대 순이었다.

BMW는 지난해 동월 대비 판매량이 8.8% 줄었지만, 경쟁업체인 벤츠가 반도체 공급 부족 여파로 판매량이 23%나 급감하면서 6월에 이어 2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지난달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은 1674대가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였고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974대), 포드 익스플로러(773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트림별 판매량은 포드 익스플로러 2.3이 728대로 1위에 올랐으며 메르세데스-벤츠 E350 4MATIC(638대), BMW X3 2.0(530대) 등의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유럽 차가 1만7340대 팔리며 점유율 80.9%를 차지했다. 이어 미국과 일본 차가 각각 2616대(12.2%), 1468대(6.8%)를 판매했다. 연료별로는 가솔린차(1만481대·48.9%) 하이브리드(5569대·26.0%) 디젤(2720대·12.7%) 전기차(1751대·8.2%) 순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지난달에 전년 동월 대비 254.5%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구매유형별로는 개인 구매와 법인 구매의 점유율이 각각 61.2%, 38.8%로 집계됐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