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전국 오피스(6층 이상 규모) 공실률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 공실률의 경우 중대형(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은 줄었고, 소규모는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7일 발표한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전국 오피스 공실률은 10.0%다. 1분기(10.4%)보다 0.4%포인트 줄었다.
부동산원은 일부 노후 오피스를 중심으로 장기 공실을 보이고 있지만, 재택근무 종료와 함께 교통여건이 우수한 거점 오피스 임차 수요 증가로 공실률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충북(30.3%) 강원(23.3%) 충남(23.2%) 등이 전국 평균보다 공실률이 높았다. 반면 서울(6.5%) 제주(6.7%) 경기(7.0%) 등은 10% 미만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서울은 고급인력 확보와 투자자 접촉이 쉬운 강남대로(2.9%)·테헤란로(3.8%) 상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임차 수요를 보였다.
상가 공실률의 경우 중대형은 13.1%로 1분기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소규모는 6.6%로 0.2%포인트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상권 회복 기대감으로 소폭 개선됐다. 그러나 소규모 상가는 소비패턴 변화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더딘 회복세를 보이며 소폭 증가했다.
지역별로 중대형 상가는 울산(21.4%) 세종(20.2%) 경북(18.7%) 등이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공실률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제주(8.3%) 서울(9.5%) 경기(10.8%) 등은 낮았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세종(13.1%) 전북(10.0%) 대구(9.3%) 등이 높았고, 제주(2.5%) 울산(3.2%) 등이 낮았다.
시장 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오피스는 0.10% 올랐다. 중대형 상가는 0.04%, 집합 상가는 0.01% 상승했고, 소규모 상가는 0.05% 하락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